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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육아 공부

18. 임신 정보 _ 인공 수정과 시험관 시술

by 지뇨니. 2023. 3. 2.

 일반적으로 난임과 난임병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난임 시술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또 어떤 기준에서 시술 선택을 진행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난임 시술의 대표적인 두 가지, 인공 수정과 시험관 시술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 

 

 

1. 인공 수정 

 

 인공수정은 남성의 정액(정자)를 채취, 운동성이 좋은 정자를 선별 또는 후처리를 진행한 후 여성의 질을 통해 자궁경부 안으로 직접 주입하는 시술이다. 여성의 생식기관 내에서 수정이 직접 일어나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인위적으로 정자를 여성의 생식기관에 넣어줌으로서 수정과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인공 수정이 가능한 시기는 여성의 생리 2-3일차부터 난포를 성장시키는 주사 및 약물 복용을 통해 자궁과 난포의 변화를 관찰하기 시작하고, 최종적으로 배란일이 되면 정자 채취 진행 후 시술한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확률을 높히기 위해 난포가 터지는 주사 등을 추가로 처방받는다. 정자가 난자와 잘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줌으로서 임신을 돕는 시술이므로, 수정 단계부터 여성의 몸 안에서 이루어진다. 임신 확률은 부부에게 큰 문제가 없을 경우를 기준으로 약 12~15%정도이다. 

 

 

2. 시험관 (체외수정) 시술

 

 시험관 시술은 체외수정으로 불리우며, 말 그대로 남성과 여성의 몸에서 정자, 난자를 각각 추출하여 선별, 배양실에서 수정 및 배양을 진행한다.

수정에 성공한 수정란을 "배아"라고 표현하며, 일반적으로 3-5일가량 배양을 통해 정상적으로 분열이 진행되는지 관찰 후 이식을 진행한다. 

시험관 시술에는 크게 신선 이식과 동결 이식으로 나뉘는데,  채취한 그 달 바로 배양을 거쳐 여성의 자궁 내막에 배아이식을 진행하는 것을 신선 이식으로, 수정된 배아를 우선 동결한 후 주기에 맞춰 몸을 만들고 이식하는 것을 동결 이식이라고 한다. 이미 채취 과정에서부터 과배란을 유도하기 위해 많은 호르몬제를 투약하기 때문에, 채취 후 복수가 차거나 자궁 내막이 두꺼워 바로 이식을 하기에 어려운 컨디션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인지 최근의 난임 병원에서는 주로 동결 이식을 선호하며 실제로 동결 성공률을 더 높은 편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시험관 시술의 경우, 많은 배아가 만들어졌더라도 연령 및 배양일에 따라 이식할 수 있는 배아가 제한되어 있다.

 만 35세를 기준으로 그보다 어릴 경우 3일 배양 배아는 최대 2개, 5일 배양 배아는 최대 1개만 시술이 가능하고, 만 35세 이상일 경우에는 3일 배양 배아 최대 3개, 5일 배양 배아는 2개 시술이 가능하다.
이는 쌍둥이 이상의 다태아를 임신할 경우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어 정해진 기준으로, 대부분의 난임 메이저 병원에서는 이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이미 수정된 배아를 이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약 30% 전후의 성공률로 인공 수정보다는 확률이 높은 편이다.

다만 채취 및 동결 등의 과정에서 비용 발생이 훨씬 크므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면 금전적으로 부담이 상당하다.

 

인공 수정에 실패했거나, 난소 및 나팔관 내의 문제로 인한 난임, 특히 남성 난임 케이스 등 자연임신이 어려운 경우에는 시험관 시술을 바로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연령대가 높을 경우에도 병원에서 시험관을 먼저 권유하시기도 한다.
 최근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원인미상의 난임들도 매우 많다. 대부분 난임병원을 첫 방문하고 시술을 결정할 때, 인공수정부터 시작하기도 하지만 조금 더 확실하고 빠른 계획을 원한다면 시험관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두 가지의 난임시술을 모두 경험해 본 입장에서, 확실히 인공수정보다는 시험관 시술의 과정에서 많은 호르몬제와 약제들이 투입되므로 정신적, 신체적으로 많이 부담이 갔다. 그러나 지나치게 난임의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 오히려 심리적으로 더욱 힘들어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상담과, 부부의 몸 상태, 마지막으로 충분한 대화를 통해 좋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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