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임신 정보 _ 임산부에게 약물은 무조건 위험할까?

 

 임신 기간 중에는 약물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흡연, 음주와 더불어 임산부의 약물 복용은 매우 조심하고 신중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모든 약이 임산부에게 위험한 것은 아니며, 반대로 꼭 챙겨먹어야 하는 영양제들도 있다.

 

 

1. 임신 중 약을 먹으면 태아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까?

 태아는 간과 위의 기능이 미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약물의 대사나 배설이 되지 않는다. 임산부의 약물 복용 중 가장 조심해야 할 시기는 임신 초기인 1주~15주 사이이다.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인지하기조차 어려운 1~2주에는 약물 복용으로 인해 태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자연스럽게 임신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임신 3~8주에는 태아의 심장, 중추신경, 눈과 귀등 주요 장기가 완성되는 시기이므로 약물을 잘못 복용할 경우 위험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8~15주에 복용한 약은 태아의 입과 성기 등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15주 이후에는 태아가 약으로 받는 영향이 줄어들기 때문에 약물 복용으로 기형이 될 위험성은 적으나, 뇌 발달 또는 장기 기능 등에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안전한 약을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더불어 임신 중에는 안전한 약이라도 장기 복용하지 않고, 필요 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단기복용을 하는 것이 좋다.

 

 

2. 임신을 모르고 약물을 복용했다면

 임신 전 지병이 있었거나 혹은 몸이 좋지 않아 약을 먹었더라도 섣불리 판단하여 극단적으로 수술 등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태아가 문제없이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초기에 약의 영향을 받았다면 이미 착상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거나 초기 유산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는 임신 기간 내 복용한 약의 종류와 복용량에 대해서 정리하여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임신을 알고 난 이후에도 약물에 관해서는 절대로 임의로 판단하지 말자.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은 안심하고 먹어도 되지만, 반드시 복용량과 복용법을 임의로 늘리거나 줄여서는 안 된다. 환자 스스로 판단하여 복용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이후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돌이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임신 중에는 절대 안전한 약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모두가 약을 먹었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임산부의 약물 복용으로 인해 태아의 기형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전체의 2% 내외이다. 따라서 임산부의 건강을 해쳐가면서 억지로 약을 먹지 않기 위해 참고 피하는 것도 좋은 행동이 아니다.

 

 

 

3. 안전한 약 알아보기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처방 받은 의약품의 경우 대부분 안전성이 검증되어 있지만, 불안해서 더 확인하고 싶다면 약학정보원 (health.kr)에서 임산부 약물사용을 찾아보면 안전성 등급과 자세한 성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010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공 서비스인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mothersafe.or.kr)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미국의 FDA(미국식품의약청)이 제사히는 "임신부 투여 안전성 분류"를 참고하는 것도 가능하다. 

 

 

(+) 임산부의 예방접종

 

 임산부에게 예방접종은 고민되는 부분 중 하나이다. 특히 해마다 맞아온 독감 예방접종의 경우, 바이러스가 실제로 태아에게 위협을 끼칠까봐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행히도 독감 예방접동은 비활성 바이러스 백신으로 병원성균을 약하게 만들어서 넣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하며, 특히 임산부의 경우 면역력이 많이 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독감에 걸릴 경우 고열 등으로 인해 열에 약한 태아에게 큰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세계 보건기구에서는 임신 중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만약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계절성 독감철이 오기 전 미리 접종하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출산이 임박한 산모가 접종을 할 경우, 신생아 역시 독감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생후 6개월 이내) 

단 접종 전 본인의 체질을 고려하여 사전 전문의와 상담 후 접종을 진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