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드라마에서 임신 초기인 주인공이 입덧으로 변기를 붙잡고 괴로워하는 에피소드를 종종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입덧 역시 사람마다 기간과 증상이 천차만별로, 아무런 증상 없이 편한 입덧 기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출산 직전까지 입덧으로 고통스러워하며 심하면 병원에 입원이 필요한 임산부들도 있다.
1. 입덧의 정의와 원인
입덧은 임신 중에 느끼는 소화기 계통의 증상으로, 구역질과 구토가 대표적이나 식욕부진, 음식물에 대한 기호의 변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전체 임산부의 70-85% 이상이 자연스럽게 입덧을 겪게 되나 입덧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태반에서 분비되는 융모성선자극호르몬이 구토 중추를 자극하기 때문이라는 학설이 가장 신빙성 있다. 임신 약 6주~7주 차, 입덧이 나타나는 시기와 호르몬 수치 증가 시점이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보통 임신 5주 이후에 시작되고 임신 11~13주에 가장 심하며 대부분 14~16주면 사라지지만 20~22주 이후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신체적인 변화의 영향이 가장 크겠지만, 임신을 하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입덧이 더 심해지는 심리적 원인도 존재한다.
한의학적으로는 비위가 약하고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면 입덧이 생긴다고 판단한다. 몸의 적절한 균형을 위해 몸이 찬 사람은 따뜻한 음식을, 몸이 따뜻한 사람은 찬 음식을 먹는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
2. 입덧의 증상
입덧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특정한 음식 냄새를 잘 못 맡게 되고 비위가 상하면서 식욕이 떨어지게 된다.
심하면 속이 메스꺼워 구토를 하거나 심한 두통을 앓기도 한다. 아예 물조차도 못 넘기는 사람이 있는 한편으로는 평소 잘 먹지 않던 음식이 땡기거나 오히려 무언가를 먹어야만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도 생기는데, 임산부 커뮤니티에서는 먹으면 토를 하는 입덧 (토덧), 먹어야 증상이 완화되는 입덧(먹덧)으로 나누어 스스로의 증상을 표현하기도 한다.
3. 입덧 완화 방법
개인마다 증상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꼭 먹어야 한다는 중압감은 버리되, 먹고 싶을 때는 작은 양이라도 꾸준히 섭취해 주는 것은 중요하다.
입덧이 심해지면 산모의 영양이 부족해질 뿐만 아니라 병으로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와 같은 방법들을 활용하여 본인의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찾아보면 좋다.
-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계속 찾아보기
- 조금씩 자주 먹기 : 천천히 잘 씹어서 소화를 돕는다. 고단백 스낵, 크래커 등도 도움이 된다.
- 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 우유, 보리차, 신선한 과일, 과즙 등 구토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한다.
- 신맛으로 입맛 돋우기 : 레몬, 초무침, 요구르트 등 신 맛은 역한 느낌을 낮추고 입맛을 돋우게 만들 수 있다.
- 차갑게 먹기 : 미지근한 음식은 냄새 등이 더 많이 느껴질 수 있으므로 음식과 음료를 다소 차게 먹는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차가운 메밀 국수, 과일, 잼 등도 입덧 완화에 좋은 음식이다.
- 움직이기 : 입덧 기간에는 기운이 없어 누워만 있기 쉽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더욱 몸이 늘어지고 기분이 우울해져 입덧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산책을 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움직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 마사지 : 손바닥과 발바닥 지압점을 눌러주며 입덧이 개선되고 내장 기능도 활성화될 수 있다.
- 변비 해결하기 :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면 입덧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평소 섬유질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먹는 것이 힘들다면 유산균을 꾸준히 챙겨 먹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 기분 전환하기
: 기운이 없어 생활이 늘어지기 쉽지만, 생각보다 임산부의 심리 상태는 입덧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기분 전환이 될 수 있는 취미 활동을 하거나, 샤워 등을 통해 몸을 개운하게 하고, 환기도 자주 하며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생활이 활력이 생기면 스트레스도 자연스럽게 줄어들며 입덧에 집중되어 있는 예민한 신경을 완화시킬 수 있다. - 입덧 약 먹기
: 입덧 약이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까봐 먹지 않고 고통을 버티는 임산부들도 많지만, 전문의의 처방으로 적절하게 복약하는 입덧 약은 오히려 산모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훨씬 도움을 준다. 특히 입덧이 진행되는 임신 초기에는 무엇보다도 임산부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가장 중요하므로, 입덧으로 인해 일상 생활이 방해받을 정도라면 병원을 방문하여 입덧 약을 처방받아 먹는 것이 훨씬 좋다.
만약 입덧이 너무 심하여 임신 전에 비해 5kg 이상 체중이 감소하거나, 물조차도 마시기 어려운 상태가 며칠이나 지속되고, 현기증으로 서 있는 것 조차 어려울 정도의 탈수 증세 등이 발생한다면 억지로 버티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서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액만 맞아도 훨씬 증상은 개선될 것이다.
다행히 이 시기의 태아는 아직 작기 때문에, 엄마 몸에 축적된 영양분만으로도 충분히 성장이 가능하다.
태아에게 문제가 생길까 봐 억지로 무리하지 말고 힘든 입덧 시기를 잘 넘기기를 바란다.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정보, 임신출산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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